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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알아두면 재미있을 커피 이야기(feat.블루보틀,아인슈페너)

인(人)문지기 2023. 1. 2. 22:44

안녕하세요. 인문지기입니다.

오늘은 상식으로 알아두면 재미있을 커피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현재 아메리카노와 같은 원두커피는 신촌에 이화여대 앞에 스타벅스가 상륙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스타벅스 코리아 1호점인 이화여대점은 리저브 매장으로 변했습니다. 그전까지는 다방커피 즉, 크림을 넣은 비엔나커피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최초의 비엔나커피를 판매한 카페는 어디였을까요? 그곳은 카페 가무(명동)입니다. 비엔나커피는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빈에서 탄생하였습니다. 원래 커피의 문화는 이슬람의 문화입니다. 중국의 정화 원정대에 영향을 받았다는 설도 있습니다. 커피가 오스트리아의 빈에 처음 들어온 것은 1660년대였으며 그때는 이미 오스만 튀르크의 세력이 유럽에 영향을 끼쳤던 시기입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후 대량의 커피가 조달됨으로써 첫 커피 하우스가 생기게 됩니다.
 
여기에는 전쟁의 역사가 존재합니다. 1683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은 터키군에게 포위된 상태였습니다. 그 당시 오스트리아의 병사 폴란드 출신 게오르그 콜시츠키는 터키의 문화와 언어에 능숙했고 터키군의 포위망을 돌파하여 동맹국인 폴란드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함락 직전의 오스트리아를 구출할 수 있었습니다. 갑작스러운 폴란드의 공격에 터키군은 퇴각하면서 수천 마리의 가축과 수백 자루의 커피를 남겼습니다. 여기서, 오스트리아의 사람들은 커피를 낙타의 먹이로 쓰는 열매인 줄 알았지만 게오르그 콜시츠키는 그것이 커피콩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스트리아의 왕이 하사품을 내릴 때, 커피콩을 같이 받았고 그 콩을 이용하여서 오스트리아 빈 최초의 카페를 열었고 그 카페의 이름이 블루보틀이었습니다.

그리고 콜시츠키는 부와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 후 카페 문화는 비엔나의 상징이 되어 2000여 개의 카페에서 모두 달콤하고 향기로운 커피와 디저트를 팔게 되었습니다. 특히 마부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았던 것은 설탕과 크림을 가득 넣은 커피였습니다. 식사 대용으로도 좋았고 커피가 주는 각성 효과도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부들은 한 손으로는 커피를 마시며 한 손으로는 말고삐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커피의 이름이 바로 아인(하나) +슈페너(말고삐)로 한 손으로 말고삐를 잡으면서 마시는 커피라는 뜻의 아인슈페너가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아인슈페너를 일본이 제국시대에 접하게 되고 비엔나사람들이 마시는 커피라고 하여 비엔나커피가 되었고 우리나라에 아인슈페너가 아닌 비엔나커피라는 이름으로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문화라는 것은 서로 충돌하고 합쳐지면서 탄생하는 것이고 알면 알수록 세계가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 월요일은 이러한 문화의 파트에서 블로깅을 해보려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